-라그에게로 또다시...
문뜩 노래 하나가 떠오릅니다.
"너에게로 또다시"
지금의 나를 있게해준 노래! 그리고
지금의 나를 있게해준 게임! 라그하임!!!
우연히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많이 들어본듯한
노래가 나오고 있었네요
나에게는 사연이 많은 노래인지라 새삼 회상에
젖어보네요 ^^*
<<그 얼마나 오랜시간을>>
지금의 오빠를 만나기전 진짜 오랜기간 동안
하루 하루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게 무의미한
생활을 하고 있었지요 매일매일 pc방에서
고스톱에 저녁엔 친구들과 노래방에...
거의 매일 먹고 놀기만 반복했던나였기에...
<<짙은 어둠에서 서성거렸나>>
그해 여름 날씨도 무지 덥고 하루 하루 폭염이
더해갈때 역시나 에어� 빵빵한 pc방을 찾았지요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래소리
~~짙은 ♪어둠에서 ♬서성거렸나♩~~
갑자기 가슴한켠이 움찔 하더군요 그리고
뒤를 돌아봤지요 어떤 남자한분이 노래를 들으며
게임을 하고 있더랍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라그하임이더군요
<<내 마음을 닫아둔체로>>
그 다음날도 역시 pc방을 찾았지요
역시나 그 남자가 있었습니다
노래는 역시 똑같은 "너에게로 또다시"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노래만 반복해서
게임을 하면서 계속해서 듣고 있더군요-
<<헤매이다 흘러간 시간>>
그렇게 하루 하루 pc방을 찾으면 그 남자는
항상 그자리에 있었고 항상 똑같은 게임에
항상 똑같은 노래가 반복되었지요
시간은 매일 똑같이 흘러내려갔고
이젠 게일을 하러 pc방에 가는것이 아니라
어쩌면 그 남자보러 가는듯한 느낌이었지요
그렇게 매일 매일 하루 하루 똑같이 반복되면서
어느덧 한달이 흘러갔네요
<<잊고싶던 모든일들은>>
오늘도 여전히 그 남자보러pc방에 갔지요
그런데...
매일같이 보이던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것이었어요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보이지 않았지요
<<때론 잊은듯이 생각�지만>>
1주일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는 어느새 그 남자분을
하나둘씩 잊고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날이었어요
<<고개 저어도 떠오르는건>>
약간은 헬쑥한 모습에 그 남자분이 나타난
것이었어요
나도 모르게 얼마나 기뻣던지 그만 그 남자분에게
/안녕하세요
/아~네 ~~
/요 몇일 보이지 않드라구요
/아~네 실은 교통사고가 나서...
/아 큰일날뻔 하셨네요
이상하게 대화한번 한번 나눠보지 않았었는데
자연스럽게 얘기가 주고받았지요
사실인즉 그 남자분도 매일 저를 보러 pc방에
왔다고 하더군요 ^^;;
내가 착해보인다나 머래나~~ 쑥스~~^^;
<<너를 보던 젖은 그얼굴>>
이리하여 우리는 매일 pc방에서 보게 되었고
서로 연락도 주고받는사이가 되었지요
그리고 연인사이가 되기에 이르렀지요
그렇게 나의 무의미한 생활은 막을내렸어요
<<아무런 말없이 떠나버려도>>
/오빠 근데 왜 맨날 그노래만 듣는거야?
/응.......(침묵)
/매일 똑같은 노래 질리지도 않어?
캐묻고 캐물은 끝에 오빠가 입을 열었지요
전에 사귀던 여친이있는데 첨 만났을때
불러주었던 노래가 그 노래였고
마지막으로 떠나버렸을때 불러주었던 노래가
그 노래였다고....
사연이 너무길어 자세한내용은 생략하구요
그날이후 나는 고스톱에 미련을 버리고
오빠의 꾐에 넘어가 라그하임에 손대기
시작했지요
/불칸 카이립톤 휴먼 에이디아가 있는데 뭘로할래?
/글쎄 뭘로 할까?
/넌 복잡한거 싫어하니까 불칸해라!!
/불칸?
/응 불칸이 조작도 간단하고 몸빵도 좋고 좋아!!
그리하여 나의 라그하임 원정기가 시작된것이었지요
<<때로는 모진말로 멍들이며 울려도>>
처음 온라인 게임을 해보는것이라서 오빠의 질타도
많고 엄청 몹한테서 죽고 하였지요
처음엔 신전앞에서 리다 갑옷게 백호등등을잡았는데
오빠가 샤일론을 가자는것이었어요
공룡잡으면 렙업이 금방 된다고... 처음 샤일론이란 곳을
가보았는데 장난이 아니더군요 무슨몹이 이렇게도
안죽나 싶었는데 경험치는 진짜 많이 주긴하드라구요
하지만 오빠 캐릭은 카이립톤 나는불칸
뭔가 조금은 안맞았지요 카이립톤은 원거리 공격이라..
그리고 나는 렙이 낮아서 자꾸 바닥에 눕고 하니깐
결국엔 짜증이 나드라구요
결국 샤일론을 뒤로하고 차근 차근
갑옷게/디노/그렘린/배틀자이언트 등등을 잡아나갔지요
<<내 깊은 방황을 변함없이 따뜻한>>
어느덧 레벨이 어느정도 되고...
그래봐야 100정도 뿐이 안되었지만...^^;;;
서서히 질려가기 시작하더군요
똑같은 몹 똑같은 패턴속에 실증이 나기
시작한 것이었지요
그래서 사냥은 하지 않고 이래 저래 쏘다니기
시작했어요 렙이 안되 잡지 못하는 존에는
입구에서 서성거려보구 이곳 저곳 캐릭이
움직일수 있는데까지는 무조건 달려 보았지요
<<눈으로 지켜보던 너>>
/○○야 뭐하냐?
/오빠 이젠 실증나!!
/맨날 혼자 사냥하니까 실증나지 같이사냥하고 해봐
그럼 게임하는데 재미도 있고 할꺼야
/.....
결국 오빠의 말에도 불구하고 나의 불칸을 봉인시켜버리고
말았지요 이 후에 조카에게 겜 한번 해보라고
가끔 결재를 해주며 맡겨버리게 되었어요
<<너에게로 또다시 돌아오기까지가>>
내 머릿속에 나의 캐릭은 잊혀져 가고
오빠는 여전히 부지런을 떨며 게임을 하고 있을 무렵
최근에 라그하임홈페이지에서 내 눈에 들어온
글귀 하나 "150레벨 무료체험 이벤트"
갑자기 마음이 뒤숭숭 해지기 시작하드라구요
지금까지 결재하면서 할수도 있었지만
무료라는 말에 괜히 접속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슴 한켠에서 발버등을 치더군요
/오빠! 무료이벤트 있는데 왜 안말해�어? 앙!!
/아 그거 말이야....
/아 진작에 말해줬어야지
/나...나는 니가 완전히 접은줄 알았지
/아~이 몰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접속을 하기 시작했어요
라그하임만의 특유한 음악소리
따~단 ~따 다 따~단 하면서...
접속완료!!
/우앙 근데 이게 머야 ㅜㅡ
/왜 왜그러는데...
/무기도 하나도 없고 갑옷만 달랑 입고 있자나
소닉소드 있네 ㅜㅡ
/ㅋㅋ 니조카가 다 팔아묵었나 보다
/모야 라임도 하나도 없고..아 조카한테 따지지도 못하고..
/걱정마 다시 본격적으로 한다면 내가 지원해줄께!!
/그래도 레벨은 조금 올려놨네 레드검 아꿉다...
(4레드인지 5레드인지 기억이 안남 아마 그때 레드검이
무지비쌌을때였으므로 4레드가 아닐까 하는생각이드네요)
<<이제나는 알아서 내가죽는날까지>>
결국 완전한 컴백은 아니지만 접속은 했지요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나지 않아 못하지만
좀있으면 바쁜일도 마무리 될듯하고.....
/오빠 진짜 본격적으로 하면 지원해줄꺼지?
/그래 알았어~~ 해놓고 그런말해...
/알떠 ^^*
<<널 떠날수 없다는걸>>
무슨이유에서인지 요즘엔 다시 라그하임을
하고픈 마음이 가슴을 파고 드네요
얼른 바쁜일이 끝나야 할텐데....
아참~~ 라그하임을 하는동안 오빠와 난
웨딩마치를 올렸고 라그하임을 통해서
그리고 매일들려오던 "너에게로 또다시"
를 통해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었기에
영원히 잊지 못할듯 하네요
참고로 이젠 오빠 그 노래들으면서
하지는 않는답니다 ^^;;
그럼 이만 펜을 놓구요
라그하임 유저님들 즐라 득석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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