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 라이프

일반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 후기

크리아이 2010. 7. 31. 11:59

어느날 갑자기 초저녁 심한 복통과 함께 뱃속을 누군가 꼬집듯이

쑤시는듯한 아픔과 욱신거림에 밤새도록 잠을 못자고 다음날

퀭한 눈을 이끌고 도착한 병원!!

 

의사샘 이것저것 밥은 잘먹는지 등등 소소한 일들을 ~ 어쩌고 저쩌고  물어보시더니

위내시경 과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랜다

전에도 한번씩 배꼽주위가 아플때면 밤새도록 잠을 못자거나 그 다음날 까지

고통이 이어지곤 했는데 .. 아무래도 제대로 검사를 받아 봐야 할듯 하기도 하고

검사를 받아보기고 하였다

 

일반으로 할것인지 수면으로 할것인지 물어보더만

아무래도 처음 검사받아보는것이고 그 느낌을 알아둬야 할듯 하여 일반내시경으로 하기로 하였다

뭐 마취라는 개념을 내가 별로 좋아하는편도 아니므로 ~

인터넷에서 찾아본 결과로는 수면으로 해라 일반으로 해라 등등 말도 많았고

대부분은 수면으로 기울어 지는듯 하더만 ..

 

암튼 그날 의사샘에게 일반으로 받기로 예약을 하고 내시경 받기전에 필요한

여러가지 약품?을 챙긴다

듈코락스 2알 / 코리트 에프 4L / 조그만 약통(아마도 가스제거제인가?)

간호사께서 이러저런 설명과 주의사항등을 하나하나 체크해주신다

씨있는 과일 먹지 말고 몇시부터 몇시까지 어쩌고 저쩌고 ~

예약은 몇일후 오후 2시 30분!!

 

몇일동안 내시경 받을생각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전날밤부터 그 고통은 시작이 되었다

시간은 흘러 전날!!

점심은 대충 흰죽으로 때우고 저녁은 걍 굶고

밤에 먼저 먹으라던 듈코락스 2알로 저녁을 때우고

 

코리트 에프는 아침 6시부터~9시까지 다 먹어치워야 하므로

글고 여기저기 찾아본결과 시원하게 해서 먹어야 그나마 낫단다

그렇지 않으면 도저히 먹을수 없고 구토까지 한다기에

삼다수 2L 짜리 2개 넣고 막 흔들어 안에 들어있는 하얀가루를 충분히 녹인후

냉장고로 직행 냉각에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다음날 아침6시 부시시한 몰골로 일어나 일단은 코리트 에프를 냉장고에 꺼내고

심호흡을 한다 10분마다 240ml씩 계속해서 먹어야 하므로 ...

아무래도 나중에 도저히 못먹는 결과가 나올까봐

일단은 한잔 걍 꿀떡 먹고 ~ 두잔 다시 연거푸 ~ 다시 3잔을 먹어버렸다

입안가득 퍼지는 레몬맛과 따뜻한 포카리의 중간맛정도 +_+

처음에는 먹을만 하였지만 이 맛이 지속될수록 과연 다 마실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대충 계산해보아도 물겁으로 약 17~18잔 정도 먹어야 하므로

먹을수 있을때 미리 몇잔을 연거푸 마셔버리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였다

 

10분후 다시 한잔을 들이켰다 - 먹을만 하였다

다시 10분후 - 흠 쬐금 먹을만 하다

또 다시 10분후 - 윽 조금 이젠 걸리는듯 하다

이제 슬슬 뱃속에서도 부글거리는듯 하고

 

다시 시간은 흘러 10분후 다시  한잔을 들이키고 그 때부터

화장실로의 들락거림은 시작 되었다

이렇게 몇번을 반복하다 보니 내 뱃속에 있던 모든 찌꺼기들은 모두 빠져나간듯

3~4번 이상 가다보니 맑은 노란색 물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로도 열댓번은 들락날락 한듯 싶다

 

어쨌거나 가장 큰 고통은 시간이 흐를수록 코리트 에프를 마시는일이 너무나 고역이었고

나중에는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다

인터넷 글중에 양치하면 낫다고 하더만 꼭 그렇지도 않은듯 걍 한잔 먹고 물로 헹구고

다시 먹고를 반복하면서 마지막 약 2잔 정도는 걍 버려버렸다

물론 화장실에서의 결과로는 더 이상 빠져나올것도 없어보였지만 말이다

계속해서 맑고 투명한 노란 개나리색의 물만 나올뿐이었으므로 ~

 

시간은 흘러 이제 9시 !

코리트 에프는 모두다 마셔버리고 30분후 가스제거인지 뭔지 모를 조그만 플라스틱 약병의 약을 들이킨다

어제저녁부터 뭐 먹은것도 없고 뱃속은 이미 허절할때로 허전하여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설사를 할때의 초주금 상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아마도 코리트 에프라는게 장을 세척하고 탈수현상에 빠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전해질이 들어있는 약이라

그러한것으로 보여지는듯 하다

 

아무튼 이런 저런 역경을 딛고 병원으로 향한다 왜 이리 발걸음은 무겁던지 ...

접수를 끝내고 기다린다 예약시간이 2시30분이므로 시간이 조금 지나서 부른다

간호사분이 어느 한쪽 탈의실로 이끌고 가더니 뒤가 뚫린+_+ 바지와 가운을 내민다

상의는 그대로 팬티까지 모두 벗고 걸을때마다 펄럭일듯 싶은 뒤뚫린 바지를 입고

가운을 입어 감춘다 ㅡ.ㅡ;; 모두 갈아입고 난후

그리고는 대기실에서 입안에 뭔가 뿌려주고 또 뭔가 끈적한 듯한 느낌의 약물을

삼키지 말고 입안에 물고 있으란다

위 내시경도 받아야 할것이므로 이게 바로 아마도 마취약인듯 싶다

 

시간은 초초히 흐르고 1분 2분이 지나고 간호사분이 입안에 있던거 삼키란다

혀는 어느정도 마비가 된듯 하고 목구멍 또한 서서히 마비가 되는듯 하다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카 타 파 하

그래도 말은 된다 +_+

 

드디어 내 차례!! 의사샘과 여자간호사분이 있다

아~ 남자 간호사는 왜 안되는거징 ㅜㅡ

테이블에 새우처럼 무릎을 구부리고 옆으로 누우란다

잉!! 보통 위내시경과 대장 내시경할때에 위내시경부터 한다고 하던데 ;;

대장 내시경 부터 한단다 ~

뭐 어차피 일반으로 받을것이고 둘다 받긴 받을것이므로 큰 상관은 없다만

 

암튼 뒤쪽의 펄러이는날개 오픈시켜주시고 의사샘 손에 뭔가를 묻히는듯

갑자기 훅 찌른다 +_+ 아~ 윽 짧은 외마디 비명소리 ㅡ,ㅡ.;;

그 다음 내시경을 드디어 넣는가 보다 푹 ~ 슈슈숙 ~ 들어가기 시작

걍 그런대로 참을만 했다 굳이 수면으로 해야 하나 싶기도 하였고 ~

가끔 아마도 가스인듯 ~ 가스를 넣을때에 배가 부풀어 오르면 찌릿찌릿한 고통이 있었지만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듯 걍 일반도 괜찮구나 싶었다

 

이곳저곳 살피더만 뭔 용종인지 물집인지 양성이라고 아주 조그만 뭔가를 제거하였다

대체적으로 깨끗한 편이라고 문제는 없단다 ~ 안도의 한숨을 쉰다

검사시간도 그렇게 길지는 않은듯 하다

이제 대장 내시경 검사가 끝나고 위내시경 검사를 한단다

 

입안에 뭔가를 끼우고 의사샘 자 ~ 들어갑니다 푹 ~

웩 웩 ~ 갑자기 나도 모를 메스꺼림에 의하여 웩웩 거린다

의사샘 참아보라고 한다 그러면 오래걸린다고 ~

(근데 그게 내 의지대로 안되는걸 어떡하냐 쿨~럭)

암튼 억지로 참을수 있을 만큼 참고 대장 내시경에 비해 위 내시경이 더 빨리 끝나는듯 하다

어쨌거나 위 내시경도 끝나고 위염이 있단다 크게 문제될것은 아닌데

아마도 위염에 의하여 그렇게 가끔씩 복통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금은 민감한 성격이기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직업도 그러하긴 하지만

그리하여 스트레스를 받을때마다 나의 뱃속에서는 요동치고 있는것인지 모르겠다

 

이러저런 검사도 끝나고 다음주에 한번더 오란다  떼어낸 조직에 대한 결과인듯 하다

약처방도 한웅큼 받고 힘없는 걸음으로 병원문을 나서 약국으로 향한다

 

내시경 검사전 인터넷에 있는 글을 많이도 읽어보았고 대부분은 수면으로 하라고 하였지만

난 걍 일반도 받을만 하였더라는것이다 걍 다음에 또 받을때면 또 다시 일반으로 받을란다

전에 누군가는 수면내시경 검사전 분명히 팬티를 벗었는데 깨보니 깔끔하게 입혀져 있더랜다 ㅡ.ㅡ;;

수면내시경후 다른 사람들 테이블에 누워 정시없이 밀려나가는 모습도 보기싫고 +_+

다만 ~ 코리트 에프 ㅡ,ㅡ;;; 두번 하라면 못할듯 하다

굶는다거나 내시경 검사가 문제가 아니고 이 넘의 코리트 에프가 사람을 잡는듯 하다

이게 진짜 고역인것을 ~~ 다른 분들도 모두 공감하시리라 본다

할수만 있다면 걍 일반내시경을 권하고 싶다 정신 멀쩡한 상태로

검사하면서 의사샘의 이러저런 얘기도 듣고 오히려 낫지 않은가 싶다

완전 참을수 없을정도의 고통은 아니므로 ~

 

아무튼 결과로는 큰 문제는 없으므로 한시름 놓은듯 싶다

물론 조직검사결과도 나와봐야 하겠지만 ~

집에 도착후 부드러운 죽 한그릇을 먹고 대충 잠을 청한뒤 이제 다시

예전과 같이 평범한 일상을 그려나간다

 

http://blog.daum.net/veil8000

크리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