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의 난소암 소식을 들었을 때 부모님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창창하게 남은 딸아이의 앞날을 어둡게 가릴 먹구름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날아드는, 암투병을 위한 치료비는 또다시 부모님의 어깨를 짓눌렀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가 근근이 벌어들이는 소득으로는
치료비는커녕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도 버거웠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습니다. 사상최대의 취업난과 청년실업을 뚫고
작은 아들이 취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먼 지방으로 내려가 기숙생활을 해야 하는 작은 회사이지만
아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아버지는 장성한 아들이, 몸이 불편한 자신을 대신하여 늠름한 가장의 모습으로
집을 나서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지방의 회사로 떠나는 날 어머니는 남모르게 눈물을 떨구었습니다.
아직 아들에게는 남아있는 꿈이 있지만 부모님의 생계와 누나의 치료비를 위해
자신의 꿈의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것을 아고 계시기 때문이었습니다.
- 아들은 일했습니다.
자신의 어깨에 사랑하는 가족들의 행복이 걸려 있다고 생각하면 잠시도 한눈을 팔 여유가 없었습니다.
첫 월급을 받은 날 부모님과 누나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사드릴 수 있었던 것은 아들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월급은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 기숙사에서의 가스폭발
아들에게는 영문을 알 수 없는, 그리고 치명적인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양 팔과 양 다리 그리고 얼굴을 무참히 휩쓸고 지나간 불길은 26살의 더없이
건강하던 아들의 몸을 중환자실 침대위에 묶어놓았습니다. 아들은 마음으로 몸부림 칩니다.
자신의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 몸부림은 더욱 슬프고 간절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아들은 손가락 하나,
발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힘든 무기력한 모습으로 덩그러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모님에게는 이미 무너진 하늘이 다시 한 번 무너져 내렸습니다.
왜 우리 아이들에게만 이런 불행이 쫓아다니는지 너무 허탈하고, 슬퍼서 눈물도 잘 나오지 않습니다.
-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예쁜 손자를 보여주겠다던 딸은 난소암으로 투병중입니다.
이제 본인도 다 컸으니 열심히 일하고 효도하며 살겠다는 아들은 불길에 일그러져 누워있습니다.
아들 김남수(가명) 씨는 너무나 분하고 분합니다.
이제부터 가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너무나 화가 납니다.
너무나 분하고 슬픈 이 가족에게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픈 자식의 부모에게, 힘든 부모의 자식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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