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 라이프

고딩때 그 친구!!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크리아이 2012. 2. 25. 16:15

어느덧 이제는 중년을 바라보는 아니 중년이 다 되었지 ☞☜


뭐 인생 절반이상은 살았으니 말이다


고딩때 남자들만 다니던 학교라 에~효 그때엔 소위 말하는


깡패 아니지 ~ 노는아이라고 순화시켰었나 ~


암튼 파벌이 심하기는 했었지 않나 싶다


꼴에 영웅심은 뭐 그리들 대단들 하셨는지


왜그렇게 반항을 하고 싶었는지


구두신고 싶으면 걍 집에서나 신으면 될것을


신고오지 말라던 학교에는 왜그렇게 신고 오는것인지


머리는 왜그렇게 기르고 싶어서 안달이었는지


담배는 왜그렇게 꼭 학교에서 피고 싶었는지 ㅡ.ㅡ;;


학교는 왜그렇게 땡땡이 치고 싶었는지 참 ~ 피식하고 웃음만 나오긴 하다만


뭐 이런 저런 말도 많고 탈도 많고 특별이면 특별인 특별히 관리된던 친구가 있었지


툭하면 애들을 괴롭히고 지나가다가 툭 한대 치고 ~


암튼 말이야 그 친구 곁에는 가기조차 싫었던 그런 친구가 있었지


이젠 그 친구도 절반이상을 살아버린 나이를 머금고 들어있겠지만


어느날 말이야 말이야 ~


마누라랑 친구들이랑 축제에 놀러갔더란 말이지 


뭐 쫌 겨울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춥기는 했지만서도 ~ 


웬 뜬금없는 아이스크림 장사를하는 사람이 있는거야


왜 그 있잖아 시장에 가면 숟가락같이 생긴걸로 퍼올려서 


콘같이 생긴 깔때기과자 위에 얹어주는 그 아이스크림


제법 쌀쌀한 날씨에 장사가 될려나 싶었는데 그래도 종종 되기는 하더라고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지드라고


가까이 다가갔지 ~ 근데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이었던거야


워낙 오래되었으니 잘 구분이 안가는게 당연한것이겠지만


혹시 ~ 00 ㅇ ㅏ ㄴ ㅣ ㅅ ㅔ 요?


맞다고 하더라고 ~ 흐흐 ~ 반갑다 친구야 !!


근데 솔직히 하나도 안반가운거 있지 ㅋ


뭐 형식상 반가운척 하기는 했지마 말이야


그 오래전 옛날 학교에서의 그 친구가 영화필름처럼 휘~리릭 지나가더라구 


여기서 뭐하냐고 물었더니


아니 뭐 그냥 아이스크림 판다고 하더라고 ~


옆에있던 마누라가 누구냐고 하는거야 ~ 뭐 대뜸 응 걍 고딩때 친구라고 해줬지 뭐


그 친구 얼굴을 보니 웬걸 폭삭 늙어버렸더군 아마 고생 꽤나 한듯한 얼굴이었던거야


그래도 친한친구였다면 연락처도 주고받으면 얘기라고 했을텐데...


우린 서로 그냥 침묵으로 일관하고 큰 대화는 없었어


걍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스~르륵 지나쳐 가는것처럼 ~~~


마누라하고 같이온 친구들에게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라고


그렇게 그 친구 아이스크림을 몇개나마 더 팔아줄수밖에 없었어


왜냐구


별로 반갑지도 않았고


오래전 그렇게 친구들 괴롭히기만 하던 기억이 마구 마구 떠오르더군


지금 잘사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어렵게 사는듯 했어


걍 자업자득이라는 사자성어가 팍 떠오르긴 하더라구~


암튼 너무나도 오랫만에 만난 친구였지만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갈수는 없었어


아이스크림 몇개를 돌리고 난후 ~


많이 팔아라 ~ 


그래 잘가라 


대화를 남기고 총총총 우린 열심히 축제를 만끽하며 즐기곤


원래 일상으로 돌아온거야 ~ 근데 웬지 너무 허전하고 허무 하넹


근데 친구야 ~


추운날엔 웬만하면 붕어빵 팔아라 ~ 웬 뜬금없이 아이스크림이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