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두메산골 깊은산속에 한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흉년이 몇해동안 계속되어 더 이상 먹을것이 없어지자
농부는 집에서 기르고 있던 닭을 시장에 내다 팔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농부는 닭을 안고 집밖을 나와 길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랫만에 집 밖을 나와보니 탁 트인게 정말 시원하였습니다
잠시동안 근심걱정을 잊은 채 넓은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걸음 한걸음 뚜벅뚜벅 조그만 오솔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너무 오랫만에 밖으로 나와보는거라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쪽 길인것도 같고 저쪽 길인것도 같고 ...
그래도 농부는 닭을 내다 팔 결심에 오래전 기억을 더듬아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막다른 길에 들어서고 말았습니다
길이 막혀 더 이상 갈수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농부는 다시 기억을 더듬어 이리 저리 길을 찾아 보았습니다
길을 찾다가 어느 계곡에 다다를때에 ...
농부는 그만!!
농부는 발을 헛딛어 손에 들고 있던 닭을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닭은 자신이 팔려나가는것을 알고 있는 마냥 재빨리 숲속으로 도망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엉엉 ㅜㅡ 농부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저 닭을 팔아서 생계를 이어나가야 할텐데 ... 꺼이 ~ 꺼이 ~~ ㅠㅠ
한참을 그렇게 울고 있을때...
갑자기 ~~
계곡에서 산신령이 펑! 하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농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산신령 : (낮잠 자던 산신령은 졸린듯한 눈으로..)
왜 시끄럽게 그토록 목놓아 울고 있는 것이냐
농부 : (땅에 털썩 주저 앉으며..) 제가 그만 닭을 팔러가다가 닭을 잃어버렸습니다
산신령 : (어이 없다는 듯이 ~~) 겨우 닭 잃어버린일로 그렇게 울고 있는 것이냐!
농부 : 아~이고 산신령님! 그 닭을 팔아야 생계를 이어갈수 있기에 ...
차라리 그 닭이 없으면 굶어죽는거나 다를바 없을것입니다 엉엉 ㅠㅠ
산신령 : 그래 ~ 알았다 잠깐만 기다려 보거라 ~~
(횡~ 하니 사라진 산신령)
산신령은 갑자기 사라졌다가 나타나더니 닭을 한마리 들고 와서는
산신령 : 이 닭이 니 닭이냐?
농부 : 아닙니다요 제 닭은 그 닭이 아닙니다요~~
산신령 : 그래 알았다 잠시만 더 기다려 보거라
산신령은 다시 다른 닭을 들고 와서는
산신령 : 그럼 이 닭이 니 닭이냐
농부 : (쟤 산신령 맞아? 라는 의심스런 눈초리로)
아닙니다요 제 닭은 그 닭이 아닙니다요 제발 제 닭을 찾아주십시요 ㅠㅠ
산신령 : (얼굴을 찌뿌리며 ㅡㅡ;;) 그래 ~알았다 한번만 더 기다려 보거라 ~~
다시 또 산신령은 다른 닭을 들고 나타서는
산신령 : 그럼 이 닭이 니 닭이냐?
농부 : (어의 없다는 표정으로)
아닙니다요 그 닭은 제 닭이 아닙니다요
산신령 : (연거푸 자기 닭이 아니란 소리에 열받아서는 ...;;)
그럼 도대체 니 닭은 어떤 닭이냐?
산신령 : (미치고 팔짝 뛰는 산신령 ~~)
이 닭도 아니고..
저 닭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 닭도 아니고..
도대체 니 닭은 어떤 닭이란 말이냐 ~~
농부 : (울음을 그치고서는 ...완존 어의 없는 농부)
제 닭은 바로 ~~
농부 : (자리에서 벌떡 일어 나더니) 바로 이런 닭 입니다요 !!
산신령 : 쿨~럭 ㅡㅡ;;
이상 ~~
농부 와 닭 그리고 어설픈 산신령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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