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 라이프

그 주방장 녀석은 나쁜 사기꾼놈 이었다

크리아이 2011. 4. 4. 16:42

바야흐로 세월은 흘러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지만

10여년이 흐른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주방장 녀석!

 

나이도 나보다 많고 사회생활도 많이 했다지만 도저히 녀석이란 말 이외에는

가져다 붙이고 싶은 단어가 없는것이다

 

20대 초반 욜심히 대학 다니고 알바 하고 밤늦게 집에 귀가하고

한 2년정도를 했나 ~ 횟집 써빙 알바를 그정도 하였으니

그 횟집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음을 짐작할수 있겠지만은 ~

 

당시 그 횟집은 장사도 잘되고 손님은 미어 터지고

그에 따라 알바비도 다른곳보다는 좀 쎄더라는것이다

지금이야 뭐 법정 알바비까지 있으니 ... 당시는 걍 부르는게 값!!

아마 시간당 3,500 정도 받았지 오래되면 몇백원씩 올려주시고 하고

그만큼 장사도 잘되고 힘도들고 하더라는 것이다

 

쨥소리 그만 하고

어느날 그 횟집 주방장!! 살포시 나에게로 다가옵니다

대뜸 한다는 소리가 ~

00야 운전면허증 있냐

 

뭐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따라 면허시험장 따라갔다가

어쩔깞쌔 붙은 케이스 ㅡ.ㅡ;; 친구는 떨어지고 쿨~럭

 

암튼 운전면허증 보유하고 계셔주시고 ~ 그에 따라 한 몇일

은근 잘해주는척 접근을 시도 합니다

 

순진한 크리(나) 녀석! 의심한번 없이 잘해주니 좋다고 쫄래 쫄래

네! 네 ~ 거리고 그러합니다

 

어느날! 주방장 녀석! 드디어 본색?을 드러냅니다

 

00야 운전 면허증 있다고 했지!

자동차 렌트 할려고 하는데 한 3일만 내 이름으로 빌리자고 합니다

내 이름으로 다른 차 빌린게 있어서 2대 이상 안된다고 ~

갑자기 친척분들이 오셔서 2대를 빌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휴가도 받았고 ~ 미주알 고주알 ~ 오무랄 ~ 노무랄 ~ 콩이야 팥이~야

 

지금 같았으면 뭔 쓸데없는 소리 한다고 하겠지만은

당시의 크리(나)는 무지 무지 순진무궁 하였으므로

글고 그간 잘해준것도 있고 하여 별 의심없이

덮썩 렌트카회사에 가서 내 이름으로 아방떼(지금볼때면 구형 아방떼)를 빌립니다

 

계약은 3일 동안이고 어쩌고 저쩌고 ~ 결국 내 이름으로 렌트카를 빌리고

그후 주방장 녀석!! 3일동안 안보입니다

 

4일째 되는 날 안보입니다

5일째 되는 날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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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째 되는 날 안보입니다

렌트카에서 전화가 옵니다 차가 아직까지도 입고되지 않았다 합니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 두근 거립니다

써빙하면서 일이 손에 안들어 옵니다

 

경리누나 에게 말을 합니다 ~ 경리누나 나보고 미쳤다고 합니다

왜 니 이름으로 차를 빌려주냐고 합니다 ㅜㅡ

 

지배인에게 말을 합니다 ~ 지배인님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그 녀석 한두번 그러한것이 아닌모양입니다

비슷하게 다른사람에게도 종종 사기를 치는 모양입니다

왜 크리(나)는 몰랐을까 ㅜㅡ

 

지금부터 몇일 학교 땡땡이 칩니다

 

지배인님 그 녀석 어머니가 일하는곳을 알으켜 줍니다

다방에서 일하시는 모양입니다

다방으로 찾아갑니다 웬 나이드신 분께서 손님 접대 하고 계십니다

주방에서 일하시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가씨로 일하고 계셨습니다;;

 

자초지종을 얘기합니다 ~ 그 어머니 왈 ~

나에게 뭐 한푼이라고 기대할 생각마라 그 애하고 얘기해라 ~

니가 뭐 어쩌고 저쩌고 ~

 

아 귀에 안들어 옵니다 결국 못해주겠다는 소리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밥에 그나물 이었습니다 ㅜㅡ

겨우 겨우 사는집만 알아가지고 발길을 돌립니다

 

사는집으로 쳐들어 갑니다 웬 처자 하나! 아기하나 있습니다

다시 자초지종을 얘기합니다 그 처자 얘기합니다

여기 안들어온지 오래 되었다고 ~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미치겠습니다 순진하고 어린 크리(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당시 너무 나이 어린부분도 있지만

세상물정도 너무나도 몰랐습니다

 

렌트카에서는 계속 전화가 옵니다

신고 하겠다고 합니다 결국 렌트카로 향합니다

 

희안하게 아방떼는 입고가 되었습니다

(모른척 한다지만 그 넘의 식구들 모두 한통속인듯 합니다)

 

다시 자초지종을 렌트카에 얘기합니다

 

딱하지만 어쩔수 없다고 합니다

원래 렌트비가 하루 120,000원인데 사정이 딱하고 하니 여행사에서 렌트하는것으로 하여

하루 70,000으로 해주겠다고 합니다 눈물이 핑 돕니다

 

자동차 무단으로 사용한 일수 15일 정도에

하루 70,000씩 1,000,000만원 좀더 나온 렌트비를

사정도 딱하고 애원하여 결국 700,000 원에 합의봅니다

그런데 700,00만원 없습니다 ㅜㅡ

 

횟집으로 달려갑니다 신호등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저절로 흘러내립니다

무단횡단 합니다 ~ 갑자기 경찰이 나타납니다 일루 오라고 손가락을 까딱 까딱 합니다

엎친데 덮친격이 이러한가 봅니다 딱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순간 자초지종을 얘기하면 도와주지 않을까 그 분에게 얘기해봅니다

별 말씀 안하십니다 사정이 딱하였는지 금액을 낮춰서 끊어줍니다 ㅡ.ㅡ;;

지금 생각해보면 거짓말 하는것으로 들었는지 아니면 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다라는것만 얘기해줬어도 좋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암튼 보기좋게 딱지는 끊어주시고 횟집으로 향합니다

사모님에게 얘기합니다

가불좀 해주시면 안되겠냐고 ~

사모님 별 말 없이 선뜻 돈을 주십니다

한편으로 고맙고 또 다른 한편으로 온갖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대로 허공으로 700,000원을 날려버렸습니다

지금은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당시 나에게 그 돈은 엄청나게 큰 금액이었습니다

 

그 이후 약 2달 간을 낮에 알바하고 저녁에는 예전그대로 횟집알바를 하면서

2탕을 뛰게 됩니다

그 주방장 녀석! 그 이후로 본적이 없습니다 아니 아예 안보입니다

처자와 아기가 살고 있는 집도 어느순간 이사를 간듯합니다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놀부가 연상되는 얼굴입니다

지구에 살고있다면 언제가는 눈에 띌수도 있겠지요

한가지 확실한것은 그 주방장 녀석은 나쁜 사기꾼 놈이었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