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 라이프

비 오는날 선배와 막걸리 한잔

크리아이 2011. 6. 18. 14:08

때는 바야흐로 장마가 다가오니 하늘에선 비가 내리고

추적 추적 내리는 비에 마음도 울적하고

파전에 막걸리가 생각나는구나 ~

 

그리하여 어디 대작할 녀석 없나 하고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날따라 (뭐 평소에도 그렇지만 ;;)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는구나 라고 체념하는데

뜬금없이 평소에 잘 알고 지내다가 요즘에 뜸하게 연락이 되는? 안되는?

선배햄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올탓꾸나 ~ 피~식 ~~

 

역시나 비도 오고 막걸리도 생각나고 술한잔 하자는것이었습니다

빙~고 ~ 우선 약속장소부터 잡고 ~

대충 차려입고 주점으로 향하였습니다

주점이름이 쫌 특이해서 지금도 기억나는군요 ~

개미와베짱이 ~

개미는 일하는 사람들이고 먹으러 오는 사람들은 베짱이라나 뭐라나 ~ 라고

종업원이 말하더군요

 

뭐 암튼 선배햄과 만나고

야~ 완전 오랜만이다 야 ~

그러게요 완전 오랜만이네요 ~

ㅡ.ㅡ;;

 

잡소리 집어치우고

역시나 파전에 막걸리를 주문하였습니다

서서히 취기가 오르고 아드레날린 분비가 왕성해지며

코티졸이 머리뚜껑위로 날아갈 버릴쯔음 ~

왜 남자들 술마실때 군대얘기 , 직장얘기 등등 하면서

이러저런 가쉽거리등등 미주알 고주알 씨부렸습니다 ~

 

선배햄 왈 ~ 최근의 완전 얼빵없는 얘기를 해주겠다는것이었습니다

사실 그 선배가 돌총이었습니다 ~ 뭐 전문용어로 돌아온총각 이라고들 하지만요

흔히들 걍 돌총이라들 하고 ... 암튼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 ...

 

남자라면 참기힘든 남자들의 욕구?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_-;;

선배햄도 남자이니만큼 당연히 가지고 있을것이고

그에 따라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 처럼 다음카페에

어떤 모임에 어슬렁 어슬렁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정모때만 되면 꼭꼭 출석하였고 여기저기 많이 찝쩍대기도 했었고

돌총이라는 사실을 숨긴채 ...

 

어느날 정모 날짜가 잡히고 정모에 참석하였습니다

자신은 남자건 여자건 마다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고 하였답니다

(마다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참 이미심장 합니다만 ;;)

암튼~ 뭐 급하기도 하였던 모양이었지 ㅡ.ㅡ;;

그래도 달라붙는 여자 한명 없었던 모양이었습니다

 

하긴 얼굴도 그 정도면 괜찮다고는 하지만 나이가 있으니

그렇다고 재산이 많은것도 아니고 4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으니

웬만하면 누가 관심을 가져주지는는 않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나이대에 비해 동안이구나 라는 느낌은 있지만...

뭐 그렇다고 똥물을 정수기에 걸렀다고 그 찝찝함을 감출수는 없는것이겠지만서도 ...

(갑자기 이건 뭔소리 ㅡ.ㅡ;;; 내가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듯 ;;)

 

암튼 정모가 끝나고 모임에 왔던 사람들중에 남자 한사람이

선배햄네 집에가서 술한잔 더하고 재워달라고 하더랍니다

뭐 정모에 자주 나가고 얼굴도 알고

글고 뭐 이 넘의 선배는 워낙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당연히 마다할리가 없었겠지만요 ~

그래서 동네슈퍼에 잠깐 들르고  맥주몇병 사가지고는

그 녀석과 함께 집에서 한잔 두잔 비우고

잠이 들었답니다 ~

 

그런데 선배햄이 잠결인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들었답니다 ~

누가 자기몸을 막 훓트고 있는듯한 느낌이고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면서

화들짝 일어나보니 그 녀석이 막 막 막 ㅡ.ㅡ;; 자신의 남자의 상징을

쪼물딱 거리고있다는 것이었답니다 ~

(쪼물딱만 거렸다고는 하지만 만리장성을 쌓았는지 어쨌는지

직접 보질못했으니 알수는 없지만서도 ㅋㅋㅋㅋㅋㅋㅋ)

글고는 그 녀석 호모야 호모 ~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

 

아놔 ~ 기분 팍 완전 어이없고 오바이트 쏠리고

이단 옆차기 하는 시늉을 하면서 면상 날릴려다가 ...

그 녀석 쫓아보냈다고 하더랍니다 ~

아무래도 남자건 여자건 가리지 않는다고 말한게 결정적이었지 않나 싶더랍니다

 

암튼 ~ 결론은 뭔 걍 호모다 뭐 게이였다 라는 짧은 결론인데

선배햄과 주저리 주저리 쓰잘데 없는 오고가는 대화속의 잡소리를

어떻게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니 서론만 이따만하게

더 길게 써뿌렀짢아 ㅡ.ㅡ;;;